[칼럼] 이창선 기자

▲ 이창선 기자 ⓒ
공주는 왜 주인이 없고 어른이 없는지 답답하다.

본 기자는 시민혈세 낭비를 막고 시민의 눈과 귀를 막는 ‘사이비기자’ 척결을 위해 이번에도 또 총대를 멨다.

시의원도 두 번 해봤고 현재 기자신분으로서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이 글을 읽고 공주시민이 하나가 돼 소리를 내주길 눈물로서 호소하고 싶다.

현재 공주시 출입기자는 30여명이 넘는다. 공주시청·시의회는 시민혈세로 신문광고료 및 지대(신문대금)를 기자들에게 지급한다.

마치 봉급쟁이처럼 꼬박꼬박 챙긴다. 시청 한 곳만 하더라도 적게는 1~2천에서 4~5천만원에 이르는 광고료·지대를 각각 지급한다. 연봉으로 따져도 웬만한 봉급쟁이 못지않다.

1년 동안 한 번도 시청·시의회를 출입도 안하면서 시장이 주재하는 기자간담회에는 참석하고, 식사하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기자들이 즐비하다. 반면 시민의 입이 되고 발이 돼주는 기자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시민의 눈, 귀 다 막아 편파보도 하고 시에서 배부하는 홍보성 보도자료만 쓰는 기자들이 광고료를 더 많이 챙겨가는 게 현실이다. 과연 이런 언론에 시민혈세를 줘야 하는지.  시민혈세를 마구잡이식으로 퍼주는 시당국도 각성해야 한다.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시민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 또 사법당국도 사이비 기자들의 전횡을 엄단해야 한다.

각종 공사현장에 다니면서 공갈·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언론인도 있다. 돈을 준 업체는 불이익을 당할까봐 돈 준 사실에 대해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주시청 공무원들도 사이비 언론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해놓고 막상 검찰에서 조사하면 오리발을 내놓는다. 공무원들도 변해야 한다.

타 지역에선 이 같은 행태를 철저하게 조사하는데 공주지역 사법당국은 왜 뿌리 뽑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부조리를 뿌리 뽑아야 공주에 기업이 온다.

언론인이 각종 인·허가에도 개입하는 경우가 있다. 언론인이 공갈·협박하는 바람에 결국 귀찮고 힘들어서 포기한다는 기업인들도 있다. 그러니 공주가 갈수록 인구가 줄고 경제도 어려워지고 있는 것 아닌가.

이 같은 현실을 시민들이 인지하고 기사를 널리 퍼트려서 부조리를 뿌리 뽑는데 협조 해주길 호소한다.

▲ 2016년과 2017년 현재까지 공주시청에서 언론에 지급한 광고료 현황. ⓒ 파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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