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우시장 조성 주민 반발... 장기화 조짐

▲ 공주 우시장조성반대대책위  15명 등 주민 50여명은 3일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정문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파워뉴스

 

“우리지역 우시장 웬말이냐·소보다 사람이 먼저다·생존권 위협하는 우시장 이전...결사반대”

세종공주축협이 공주시 월미동 마을 일대에 추진중인 우시장(한우 경매장) 조성에 대해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면서 이 문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시장조성반대대책위(위원장 노점) 15명 등 주민 50여명은 3일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정문 앞에 모여 이같이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우시장이 들어설 경우 △노약자 교통사고 위험 노출 △축산분뇨 및 가축 폐사체에 의한 지하수 오염 △가축전염병 전파 △주변 땅값 폭락 △주민들 생활의 질 저하 등을 주장하며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노점 위원장은 “축협이 충분한 사전 협의도 없이 마을에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식의 선심을 쓰며 주민들간 이견을 부추기고 있다”며 “만약 공사를 강행한다면 모두 나서 사활을 걸고 중단 활동을 펼칠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공주IC~세종간 왕복 4차선 직통도로 개설로 인해 현 경매장은 연내까지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하다”며 “주민들의 말씀도 이해하지만 이런 우려를 최대한 불식시킬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시위 직후 주민들은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정광의 소장 주재로 류승룡 축산과장 및 박지규 허가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 간담회를 열었지만 서로간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특별한 접점을 찾지 못한채 헤어졌다.

축협은 그동안 월미동 산 63-1번지 일대를 대체부지로 선정해 매입을 완료하고 우시장 조성을 준비해 왔다.

우시장이 들어설 경우 이곳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월 4회 큰 소 500여두, 매월 5일과 19일 두차례 600여두의 혈통 송아지 경매가 실시된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로 우시장 설립이 무산되면 공주시 관내 한우 농가들은 인근 예산, 논산, 보령 등지로 나가서 경매에 참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우 농가들은 적잖은 물류비와 인건비,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적 손실과 한우의 품질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어 향후 해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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