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 통해 민선7기 역점사업 집중 추궁

오희숙 공주시의원이 지난 23일 김정섭 공주시장에게 민선7기 전반기 시정평가에 대해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다.

 

공주시의 기업유치 정책이 ‘보여주기’에 급급한 전시행정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희숙 공주시의원은 지난 23일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만족도 중 경제 만족도와 청렴도에 대한 불만족이 특히 높다”며 시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 제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오 의원은 먼저 민선7기 출범 이후 2년간의 기업유치 현황을 제시하며 김정섭 공주시장을 향해 “고용인원이 2명에서 5명에 불과한데도 기업유치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민선7기 유치한 기업은 2018년 13개, 2019년 20개, 2020년 10개 등 모두 43개다. 하지만 고용인원이 10명 미만인 사업장은 29개(67%), 고용인원이 2~5명에 불과한 사업장은 18개(42%)로 나타났다.

특히 50명 이상 고용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3개 기업의 투자액은 750억 5000만 원, 고용인원 423명으로 한 개 기업당 9.8명을 고용한 셈이다.

오 의원은 “유치기업 숫자 부풀리기가 아닌지 의구심도 든다”며 “모든 기업이 다 소중하지만, 우량기업 유치에 더욱 힘써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공주시가 실시한 시정평가 및 지역현안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향후 가장 노력해야 할 분야로 시민과의 소통 및 의견수렴 강화를 꼽고 있다”며 시민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소통에 나서줄 것과 일자리 문제 해결, 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 등 경제 전반에 대한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공주시의 낮은 청렴도 또한 도마에 올랐다. 오 의원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공주시의 청렴도는 2018년 2등급에서 2019년 3등급으로 추락했다. 5등급 중 3등급은 중위권에서 밀려났다는 반증이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건강검진을 이유로 공가(公暇)를 낸 뒤 개인 일정을 보내고 휴가비를 챙긴 공무원들이 도 정기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끝으로 “시정의 잘못을 비판적인 관점보다는 민선7기 전반기 성과를 냉정히 평가하고, 후반기 시정방향을 확고히 정립해 공주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함께 뛰자는 취지였다”며 이번 시정질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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