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문화예술계, 예향의 도시 위상 세우는데 앞장 서기로

김두영 한국예충 공주지회장<왼쪽>과 조병진 민예총 공주지회장.

 

공주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공주예총과 공주민예총이 손을 맞잡고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창달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최근 공주지역 문화예술인들 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불똥이 예총공주지부와 민예총공주지부로 튀면서 급기야 양 단체는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김두영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주지회장과 조병진 (사)한국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공주지회장은 지난 4일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상호 존중과 화합 속에 예향(藝鄕)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주예총과 공주민예총은 먼저 “양 단체의 공연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예총과 민예총의 대립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주시는 일찍이 역사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발전돼 온 도시로, 예술인들 간의 관계 또한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며 “양 단체 회원들의 자율적이면서도 원활한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단체의 내부 갈등이 공주예총과 공주민예총 간의 갈등으로 표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반목하지 않고 화합하는 가운데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갈등의 진원지인 공주예총 김두영 회장은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에 대한 자율성을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고 역설한 뒤 “회원단체 내부의 문제의 자체 정관과 규정에 따르면 될 것”이라며 내부 갈등이 외부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역 문화예술계는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가뜩이나 춥고 배고픈 현실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아사 직전이다.

특히 지난1989년 10월 지역 문화예술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태동한 공주예총만 해도 국악,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음악, 무용 등 8개 협회에 45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공주시에서 지원되는 예산은 ‘쥐꼬리’ 만큼에 불과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뒤늦게 지부를 설립한 공주민예총의 형편은 더더더욱 열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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