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문화재단이 위치한 공주시 웅진동 고마 아트센터. 공주문화재단 제공.

 

문화재단의 설립 목적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 등을 통한 문화복지 증진과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에 있다. 한마디로 지역의 향토 문화예술 창달이 문화재단의 최종 목표다.

공주문화재단 또한 지난해 10월 5일 ‘문화수도 공주’를 기치로 닻을 올렸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지 반년 공주문화재단의 위상은 어디쯤에 와 있는지 짚어봤다.

우선 수치로 드러난 공주문화재단의 위상은 독보적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 지난 4월로 출범 6개월을 맞은 공주문화재단의 국비 확보는 6억 원에 이른다. 공주시의 매칭 사업비를 포함하면 8억 3000만 원이다.

기획공연, 기획전시,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지원, 지역문화인력 양성 등 문화예술 전 영역에 걸쳐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된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지역문화인력 양성에 있어서는 4건이나 선정돼 젊은 문화예술인 양성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의 문화정책에 따른 의무적 시행을 목적으로 때가 되면 내려 보내는 사업비와는 달리 공모사업의 경누는 전국의 재단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공주문화재단의 노력과 역량 및 노하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밤낮없이 뛰고 있는 재단의 노력과 담당부서인 시 문화체육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빚어낸 결과물로, 여타 신생 문화재단과 비교하면 아연실색할 정도다.

천안, 아산, 당진, 공주에 이어 5번째로 올해 초 출범한 서산문화재단의 경우 5월 현재 국비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단 한 건도 없는 형편으로 신생 문화재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산문화재단은 이제 갓 출발한데다 직원들도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창작예술촌과 생활문화센터 운영, 해미읍성축제와 안견축제 등 위탁업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올해로 출범 13년째를 맞고 있는 아산문화재단의 형편도 비슷하다. 아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생활문화동호회활성화(다락방예술제) 1500만 원, 지역문화인력프로젝트지원사업(취미배달부) 500만 원, 지역문화인력지원사업 1200만 원 등 모두 3건에 3200만 원의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5월 현재 지역문화인력지원사업 1건에 1800만 원이다.

단순 수치만으로 재단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국비공모사업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단한 성과로, 대전과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내 문화재단 중 으뜸이다.

올해 업무계획에서도 공주문화재단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문화로 변화하는 시민공동체 공주’라는 비전 아래 시민문화자치도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민관 협치 문화도시, 문화 다양성 도시 등 4가지 목표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또 공정과 협치를 통한 윤리경영체제 구축, 시민문화참여를 통한 시민문화자치 기반 구축, 시민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복지 기반 구축을 올해의 핵심 정책과제로 삼아 시민문화육성지원을 통한 시민문화자치 실현 4개 사업, 문화예술활동지원을 통한 지역문화생태계 조성 24개 사업,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복지 환경조성 5개 사업, 기획공연 및 전시를 통한 시민문화향유권 확대 8개 사업, 문화네트위크를 통한 소통 및 협업체계 구축 9개 사업, 문화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지역문화정체성 확립 4개 사업 등 6대 추진과제 54개 사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출범 당시 공감과 소통으로 시민들과 호흡하며 ‘문화수도 공주’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던 문옥배 대표의 다짐이 여러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자타 공인의 재단 설립 전문가이자, 문화정책 및 실무에 정통한 그가 이끄는 공주문화재단의 앞날과 문화자치 및 문화분권시대의 최대 화두인 지역 문화예술 창달과 진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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