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는 가운데 '공주시민을 위한 시민의 대변인'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유세장을 종횡무진하는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바로 충남도의회 의원선거 공주시 제2선거구에서 출마한 착한농부 박수현 후보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박후보는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정치를 하는 모토라며 반드시 당선되어서 공주를 발전시켜 시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수현 후보는 공주가 중부지역의 낙후지역에 속해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강남은 웅진동, 옥룡동, 금학동, 중학동이 속한 원도심과 계룡면, 반포면, 이인면이 속한 남동경제권이 개발에서 소외되어 있다며 국토 균형발전은커녕 공주와 같은 기초단체 내에서도 지역 불균형은 만연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박수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정당과 진영이 충돌하는 패거리 정치가 아니라, 적폐와 몰상식, 그리고 반역사와 반지성의 잔재를 몰아내는 선거여야 한다고 성격을 규정했다.

그는 타정당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해 있는 민주당의 모순과 오만도 심판의 대상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발표한 공약은 거시적 발전공약과 미시적 생활공약으로 구별돼 있다.

크게 두 가지 공약이 눈에 띈다. 하나는 반포면을 읍으로 승격 시키겠다는 것인데, 읍 승격의 필수 요건인 인구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어 계획 관리지역으로 완화하여 거대 주택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공주시 원도심 상권을 보호하고 활성화 하는 방안에 대한 공약이다. 눈에 띄는 것은 관광객 유치에만 의존하는 상권 강화가 아니라, 평소 기복 없는 기본적인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상권의 기본 바탕이 되는 후배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도시 개념의 웅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이 계획의 성공은 역시 중진 주거단지의 분양율을 높이고 공실율을 낮추는 것인데, 이를 위해 검상공단에 중견, 또는 거대기업을 유치하여 직장을 따라 이동하는 인구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적 발상이 기발해 보였다.

선거가 중반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수현 후보의 능력에 대해 미더워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그가 성실하게 자기 반성을 전제로 공약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가 아닐까?

그는 빠른시간 내에 더 많은 아이디어와 정치 철학을 공개하겠다며 서둘러 다음 일정소화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남은 시간 그가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공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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